'폭설에도 꿋꿋한 음주운전'…빙판길 음주사고 낸 30대
2021.01.07 08:20
수정 : 2021.01.07 09:54기사원문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폭설이 내린 광주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신호대기 중인 차를 들이받은 30대 운전자가 붙잡혔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광주 북구 일곡동 OB맥주 광주공장 후문 인근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고 우회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인 B씨(36)의 승용차를 차 후미로 충격했다.
이 사고로 B씨의 차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B씨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날 눈길에도 서행하지 않고 속도를 내며 운전을 하다 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위에서 몇 차례 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판길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던 A씨의 차는 결국 B씨의 차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섰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혈중알코올농도 0.1%이상의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이날 아침까지 8.6㎝의 폭설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