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인증 첫 이의 제기 부결, 추가 불복 나올듯
2021.01.07 14:10
수정 : 2021.01.07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해 미 대선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모인 회의에서 첫 번째 이의 제기를 거부했다. 현지 언론들은 추가 이의 제기가 예상된다며 회의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들은 애리조나주 투표 결과의 유효성을 따지는 투표에서 찬성 93표, 반대 6표로 투표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이날 양원 의원들은 지난달 각 주별 선거인단이 진행한 대통령 투표의 투표함을 개봉하고 인증하는 합동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면서 약 6시간 중단됐으나 다시 진행됐다. 각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상원과 하원의원 각 1명이 서명한 이의 제기서가 필요하며 양원은 이의 제기가 접수하면 최대 2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표결을 진행해 해당 주의 투표가 유효한지 판단한다. 특정 주의 투표가 무효가 되려면 양원 모두가 과반 찬성으로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
앞서 공화당 내 트럼프 충성파 의원들은 5~6개 경합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의회 난입 사태에도 불구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미 하원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데다 일부 트럼프 충성파 의원들이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이의 제기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히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