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 수정란 이식으로 새해 첫 혈통 송아지 출산

      2021.01.07 15:37   수정 : 2021.01.07 15:41기사원문
장흥군에서 수정란 이식으로 출산한 새해 첫 혈통 송아지(장흥군 제공)/뉴스1 © News1

(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장흥군은 지난해 생체 난자 흡입술(OPU)을 통해 수정란이 이식된 한우가 새해들어 첫 혈통 송아지를 생산했다고 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OPU 수정란 이식은 고능력 암소의 난자를 채취해 우량 정액과 수정된 생식세포를 한우 농가에 이식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우수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를 생산, 족보를 갖춘 혈통 한우를 생산하게 된다.



군은 지난해 11농가에 150두를 이식해 76두가 수태돼 50%의 이식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3농가는 70%가 넘는 우수한 수태율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이식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식에 한번 실패할 경우 임신우의 공태 기간이 길어져 농가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고, 과거 3년간 실패한 전력이 있어 수정란 이식에 대한 농가의 거부감도 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축적한 결과 지난해 추진한 수정란 이식사업부터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전라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채취된 신선란, 거리적으로 가까운 이점, 관내 상주하는 전문 이식사(수의사, 수정사)의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했다.

OPU 체외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소는 혈통 한우로 등록·관리돼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수정란 이식으로 일반 인공수정 개량 속도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한우 개량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정란 이식을 통해 생산된 소는 관외로 반출하지 않고, 장흥군 내에서 계속 관리된다.

군은 올해 수정란 이식 사업을 위해 3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수정란 이식 장려를 위해 추가 예산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수정란 이식은 단기간에 한우 개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해 한우 개량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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