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닥, 수의사와 함께 치료 기부한다
2021.01.07 15:59
수정 : 2021.01.07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서비스 펫닥은 새해를 맞아 첫 캠페인으로 쇼핑 기부를 선보였다. 쇼핑기부란 기부자가 구매한 상품에 대한 수익금으로 치료를 기부하고 구매한 상품까지 함께 기부하는 것으로, 펫닥이 만든 신조어다.
기존의 기부는 주로 특정 단체들이 기부금으로 모아 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보호소에 전달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펫닥의 쇼핑 기부는 개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여 그 물건을 전달하는 동시에 치료까지 기부하는 신개념 기부방식이다.
쇼핑기부 캠페인은 유실·유기 동물 보호센터 현황 중 사망 원인 1위가 질병과 노화로 인한 자연사(출처: 2018농림축산식품부 통계)이며 유기 동물 보호소에 사료만큼이나 치료의 손길이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캠페인이다.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의 어려움이 있다. 기부금이 실제보호소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보호소의 주소가 공개되지 않아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유기 동물 보호소가 추가적인 유기를 막기 위해 위치를 비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펫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다수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물품을 기부용 상품으로 준비, 이를 모아 보호소로 대신 배송하고 진행 상황을 공개한다. 또한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수의사의 재능기부를 더해 유기 동물 치료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펫닥 공동창업자이자 ‘브이케어’ 동물병원 대표원장인 이태형 수의사는 “보호소 봉사를 나가서 실제로 보호소를 운영하는 소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제일 무서운 일이 전염병에 결려 죽는 것, 질병에 걸려서 치료를 못하는 것이 그 다음이라고 한다. 특히 파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은 한 마리만 걸리더라도 집단으로 폐사할 위험이 있고 치료를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애초에 바이러스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집단 방역을 충실히 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라며 “평소 ‘펫닥’하면 바로 수의사를 떠올리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우리 기업은 수의사와 함께 동물에 대한 의료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소의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쇼핑기부 캠페인의 가장 큰 목적이다. 보호소 아이들의 질병이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인데, 유기견이라도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로 입양 할 수 있다는 마인드와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