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나쯤 잘하는게 있죠, 그 잠재력 찾아주는게 참교육"

      2021.01.07 16:44   수정 : 2021.01.07 16:44기사원문
"누구나 어느 것 하나는 잘하는게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학생을 잘 관찰해서 그 잠재력을 찾아주고 직업과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시대의 참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성공시대'를 기치로 청운대학교를 이끄는 이우종 총장의 눈빛이 순간 반짝거렸다.

지난 12월 말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한 자리에서다. 이 총장은 덕담에 이어 화제가 학교와 교육으로 옮겨가자 청운대학교가 왜 다른 대학교와 차별화되는지, 교육혁신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했다.
청운대학교가 내건 학생성공시대 모토는 학생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높여주고 그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는 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운대학교의 다짐이자, 지난 2년간 이 총장이 역점적으로 실천해 온 대학경영 목표다.

청운대학교가 다른 대학교와 크게 다른 것은 '실사구시 맞춤형교육'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 교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장은 "사실 학생성공시대의 결과물은 바로 취업 성과"라며 "취업은 학생 개개인이 꿈과 재능에 맞춰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동기를 부여해 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운대학교가 추구하는 지역사회 협력강화 교육은 보다 구체적인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게 청운대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이다. 청운대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취업연계 중점대학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금도 2016년 6억1000만원, 2017년과 2018년 각각 9억9000만원에서 이 총장이 부임한 2019년에는 14억9000만원으로, 2020년에는 22억3000만원으로 해마다 50% 이상씩 늘었다. 이는 전국 최대규모 지원액수다.

■'AI운영학과' 설립

이 총장이 지난 2년간 청운대학교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한 덕목은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이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에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방침이다.

이 총장은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로 이전해오고 이곳이 최근에는 공기업, 민간기업, 연구소가 밀집하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면서 "이들 기관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청운대학교가 이에 맞춰 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사례가 학부에 'AI운영학과'를 신설한 것이다. AI운영학과는 2022년 내포신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130㎡ 부지에 국내 최초로 들어설 'AI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것이다. 청운대학교는 이를위해 지난 3월 내포신도시에 입주하는 데이터 전문회사 '솔리스아이디씨'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혁신 전세계서 인정받아.

이 총장의 이같은 교육혁신은 청운대학교를 개교 25년만에 세계적인 혁신 교육기관으로 올려놨다. 청운대학교는 얼마전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혁신교육사례를 평가해 매년 순위를 매기는 'WURI 랭킹 2020(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Ranking 2020)' '산업적용 가능성 부문'과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30위, 28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 총장은 인터뷰가 끝날때쯤 '평균의 종말(토드 로즈 지음)'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대학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평균의 종말은 100년전 교육현장에서 정립된 평균주의가 아직도 교육현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제는 평균의 잣대로 개개인의 능력을 재단하는 '평균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총장은 "학벌이 좋아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사람들 가운데는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도 많다. 자신의 잠재력과 끼를, 열정과 꿈을 잘 이끌어냈을때 훌륭한 사람이 된다.
진정한 교육의 목적은 바로 학생들의 그 잠재력을 끌어내 주는 것"이라며 "청운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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