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홀로 300kg 현금 반출? 제주 카지노 도난 공범있다
2021.01.08 08:13
수정 : 2021.01.08 10:46기사원문
경찰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145억6000만원(미화 약 1332만달러) 도난 사건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지노 업장 특성상 보안을 뚫고 현금 145억원을 외부로 반출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은 랜딩카지노 금고를 관리하던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50대 여성이다.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랜딩카지노 초기부터 근무해온 임원급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말 휴가를 내고 연락이 끊겼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자체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난 4일 저녁 금고에 보관돼 있어야 할 본사 자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는 한편 내부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20㎏짜리 사과상자에 현금 145억원을 담으려면 14~15개 상자가 필요하다. 무게만 약 300㎏에 달하는데 여성 홀로 이 돈을 옮길 수 있는지 의문점이 제기된 상황이다.
돈이 보관된 금고는 가정용 금고가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대형금고로 비밀번호나 열쇠만으로 혼자서 쉽게 열수있는 구조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카지노에 설치된 수백개의 CCTV(폐쇄회로)와 직원들의 감시망을 피해야 한다.
경찰은 정기적으로 삭제되는 과거 CCTV 영상을 복원하고 확보된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또 A씨가 해외에 출국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