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文, 백신확보 담당자에 떠넘겨"…정세균 "품위 지키라"
2021.01.08 13:08
수정 : 2021.01.08 15: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품위를 지키라"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정 총리에게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이 늦어진다"면서 "대통령이 13차례나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고 담당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질의에 정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대통령이 백신 관련해서 지시를 한 것도, 경우에 따라서 적극 나서서 외국 최고경영책임자(CEO)와 통화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대통령이) 지시했는데 밑에서 하나도 안 따랐다"고 하자 정 총리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 것이냐"고 연이어 반문하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정색했다.
정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반문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이 "내게 묻지 마라. 내가 질의하는 상황"이라고 하자 정 총리는 재차 "질의는 좋은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며 "국가원수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이 실패했다고 몰아붙이는 이 의원의 지적에 "속단하기 이르다"며 "백신은 제때 도입해 3/4분기까지 집단면역이 가능한 3000만명 이상에 접종을 완료하고, 지구상의 유력 국가 중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가 된다는 로드맵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데 평가는 사후에 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