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북 합의 이행해야"...與 "획기적 관계 개선 기대"

      2021.01.09 22:13   수정 : 2021.01.09 22: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합의 이행'을 촉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이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정부는 이미 한반도의 평화 정착, 번영을 위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2021년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남북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는 한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등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하며,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남북 간 합의 이행 태도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진전이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북남 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이 제시한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대해 "현재 남조선 당국은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들고 북남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경고를 외면하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한데 대한 북남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남조선 당국에 이전처럼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북남 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 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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