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북극한파에 농작물 139㏊ 냉해·숭어 37t 폐사…9억 피해
2021.01.10 11:18
수정 : 2021.01.10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나흘째 이어진 초강력 한파로 전북은 농작물 냉해, 숭어 폐사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총 9억여원의 재산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9일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져 감자와 고추, 깨 등 농경지 139.3㏊가 냉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는 김제지역의 감자(96㏊)에 집중됐다.
염소 9마리와 숭어 37t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농축산어업 분야의 총 피해액은 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심 버스정류장은 평소 주말보다 더 인적이 드물었으며 외출을 위해 거리로 나온 일부 시민들은 전날보다 더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했다.
전북 군산 소형선박으로 조업하는 어민들은 출항하지 못한 채 발이 묶기고 말았다.
이틀간 쌓인 눈이 덜 녹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택과 상가에서 수도관이 동파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북은 1,000여 건이 넘는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가 났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주 843건, 익산 95건, 군산 29, 김제 21건, 장수 20건, 진안 13건 등 1085개의 수동계량기가 파손됐다.
시민들은 동파 사고에 대비해 수돗물을 틀어 놓거나 화장실에 온열기를 가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는 피해 농가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축산 난방시설 점검과 양식장 출하 자제 등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 지도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냉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