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못자겠다" 사우나서 40대가 휘두른 소화기에 60대 사망
2021.01.10 14:05
수정 : 2021.01.10 15:2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우나 수면실에 비치된 소화기로 이용객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특수상해치사 혐의로 A씨(45)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밤 11시쯤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이용객의 머리를 소화기로 수차례 내리쳤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중 음주상태인 피해자가 들어오자 시끄럽다고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이 위독한 상태였다가 이날 오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치사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