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기에 최악의 성격은.. 男 "신경질적" 女는?

      2021.01.11 09:51   수정 : 2021.01.11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와 성격이 잘 안 맞아서 힘들다고 한다. 재혼을 준비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상대로서 적어도 어떤 성격 유형은 피하고 싶어 할까?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들은 재혼상대의 성격으로 남성은 '신경질적', 여성은 '욱 하는' 특질을 최악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4∼9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을 해본 결과 재혼 상대로서 최악의 성격 유형은 어떤 것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1%가 '신경질적'으로 답했고, 여성은 33.9%가 '욱하는'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예민한'(26.4%) - '감정적'(21.8%) - '다혈질적'(14.2%)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욱하는 다음으로 '신경질적'(25.5%) - '다혈질적'(20.1%) - '감정적'(14.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신경질적이거나 욱하는 성질의 소유자는 절제가 안 되기 때문에 상대를 심하게 자극할 수 있다"라며 "흥분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다 보면 문제를 키울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우 위험하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상대로서 바람직한 생활자세'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녀 모두'가정적'(남 35.2%, 여 33.5%)과 '성실한'(남 24.3%, 여 26.4%)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긍정적'(18.4%)과 '끈기 있는'(14.2%) 등을, 여성은 '책임감 있는'(21.3%)과 '긍정적'(12.1%) 등을 각각 3, 4위로 들었다.

가정적이라는 단어의 의미에도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 남성이 사용하는 가정적의 의미는 '아내가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않고 살림에 충실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가 많다. 그러나 여성이 사용하는 가정적이라는 단어에는 '가정에 충실하고 가사를 잘 도와주는 남편을 이를 때가 많다'는 게 온리-유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 번째 질문인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재혼상대가 꼭 가지기 바라는 성격 유형'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36.8%가 '밝고 명랑함'으로 답해 단연 높았고, 그 뒤로는 '이해심'(30.5%)과 '너그러움'(16.3%) 그리고 '겸손함'(10.9%) 등의 순이다. 여성은 '너그러움'으로 답한 비중이 36.4%로서 가장 앞섰고, '포용력'(26.4%)과 '겸손함'(19.7%), '이해심'(10.5%)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의 머릿속에는 인류 역사에서 오래 동안 여성들이 (생존 권력이었던) 남성에게 보여 온 웃음, 애교, 상냥함 등이 남아 있다"라며 "여성은 자신의 울타리격인 배우자가 한없이 너그러워서 자신의 모든 언행이 이해되고 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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