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첫 재판 D-2…'엄벌 촉구' 화환 쇄도(종합)
2021.01.11 11:44
수정 : 2021.01.11 11:44기사원문
생후 16개월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남부지검 앞에는 정은이를 추모하는 내용의 화환이 쇄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과 지검 인근에는 70여대의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화환에는 "정인아 미안해 사랑해" "꽃같이 이쁜 정인이 사랑하고 보고싶다" 등의 추모하는 문구가 적혔다.
협회는 지난해 12월14~18일, 21~24일에도 검찰 앞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정인이를 추모했다. 근조화환에는 정인에 대한 애도와 양부모의 살인죄 처벌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
근조화환 행렬 곳곳에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진 바람개비가 설치됐다. 살아 생전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정인이를 기리기 위해 협회 회원이 손수 만든 바람개비다.
배문상 협회 서울지부 팀장은 "소속이 아닌 분들도 근조화환을 많이 보내주셨다"며 "정인이의 원통한 죽음에도 양부모는 아동학대치사로 기소돼 많은 분들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장모·안모 부부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 해 10월13일 양천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정인이는 사망 당일 췌장 절단, 복강 내 출혈 등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쇄골과 늑골 등 몸 곳곳에는 골절 흔적도 있었다.
검찰은 사망 당일 동영상, '쿵'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범행 현장에 외부인 출입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양모 장씨가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줘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있다.
장씨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장씨의 학대를 방임한 양부 안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재판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