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세대 OLED TV, 발광효율 20% 높였다"

      2021.01.11 14:00   수정 : 2021.01.11 17:52기사원문
"코로나19 상황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디스플레이와 더 가까워졌다.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면서 오래 봐도 눈의 피로가 덜한 OLED 패널을 최적의 솔루션으로 제안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전무는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CES 2021'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77인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미니 LED TV를 붙여 놓고 색 재현력, 플리커 현상(화면 깜빡임) 등을 비교 설명했다.

신제품은 기존 OLED 대비 20% 발광효율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하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다시 말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반면 미니LED는 화면을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 방식으로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OLED 패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윤 전무는 "미니 LED는 새로운 기술로 보지 않는다"면서 "백라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블랙, 빛샘, 플리커 등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LCD TV에 비해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OLED는 LCD와 달리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찾은 전시관엔 집에서 OLED 패널을 활용해 일하고, 공부하고, 게임하고, 영화를 보는 일상이 구현돼 있었다.

침실에선 침대 밑에서 55인치 투명 OLED가 올라와 TV를 볼 수 있고, 카메라가 탑재된 55인치 피봇(90도 회전하는) 패널로 개인 PT를 받으며 '홈트'를 할 수도 있다. 또 48인치 벤더블(구부러지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패널은 TV로 볼 땐 평면으로, 게임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변환하고 더 빠른 응답속도와 고속구동을 구현해 진화된 게이밍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88, 77, 65, 55, 48인치 외에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에 돌입하며,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필름 CSO 등 차별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첫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량을 700~8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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