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13일 트럼프 탄핵안 표결

      2021.01.12 05:07   수정 : 2021.01.12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 민주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11일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민주당 대표인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의원은 전화회의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날 발의된 탄핵안을 13일에 표결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12일 밤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항을 발동해 트럼프의 대통령직무를 박탈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호이어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동부표준시로 13일 오전 9시에 탄핵안 표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트럼프를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발의했다.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트럼프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2번 탄핵소추되는 불명예을 안게 된다.

하원은 앞서 2019년 12월에도 트럼프 탄핵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이 불발됐다.

한편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는 탄핵안 통과가 지금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날인 19일에야 상원을 다시 열 계획인데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 기류가 높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상원의석 2석을 더한 민주당이지만 상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려면 공화당 의원 최소 17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공화당 내에서 사실상 무소속처럼 활동하는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과, 트럼프 비판론자인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단 2명만이 6일 의사당 폭동 뒤 탄핵 지지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그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라도 상원 표를 더 확보해 탄핵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하기 시작했다.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제임스 클라이번(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은 10일 CNN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100일 동안 하원에서 탄핵안을 묵혀두었다가 분위기가 무르 익은 뒤 상원으로 송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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