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앞 명물 '엘사 눈사람' 부순 몰지각한 남성 논란

      2021.01.12 09:19   수정 : 2021.01.12 13: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SNS에서 명물이 된 '엘사 눈사람'이 부서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수 이적은 "눈사람을 향한 폭력은 사람에게 향할 수 있다"며 해당 남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주 전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자 대전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는 자신의 매장 앞에 '엘사(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 눈사람'을 만들었다.

이 눈사람은 sns 등에 공유되며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눈사람은 한 남성에 의해 훼손됐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일 밤 오후 11시 37분께 대전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은 한 남성이 눈사람 머리에 주먹을 날려 부수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사라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남성의 '만행'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엘사 눈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느꼈는데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다"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눈사람이 부서지지 않았다면 요 며칠간 해당 매장의 마스코트로 남아 있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이적도 자신의 sns에 눈사람을 부순 남자친구와 결별을 결심한 여자친구 이야기를 소개하며 "(여자친구는) 저 귀여운 눈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파괴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소름끼쳤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폭력은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사람을 만든 카페 점주는 sns에 "그만큼 잘 만들었다고 믿는다"면서 "엘사 없으니 날 추운데 헛걸음하지 말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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