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안철수로 단일화하면 역대 최강 후보…민심 큰 변화"
2021.01.12 09:53
수정 : 2021.01.12 13:4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2일 "안철수 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정당) 단일 후보가 된다면 역대 최강의 에너지를 가진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중도실용의 길을 가다 보니 뒷심이 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기성 양당 후보들을 모두 압도하고 있기에 큰 변화를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국민의힘이 본경선에서 시민여론조사 100%로 하자고 해도 그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전체 야권 지지층이 지지하고 일반 서울시민들께서 괜찮은 방법이라고 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당이나 합당 등은 야권 지지층의 전체 의견을 담아내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여야의 유력 후보군들이 아직 출마선언을 안 했는데 좀 정리되면 거기에 따른 정치 일정과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 결정을 하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보되는 분위기다.
이 총장은 "이번주에 오 전 시장과 안 대표가 만나기로 했지만 어제 김 위원장이 오 전 시장의 의견을 완전히 부정했기 때문에 시급하게 오 전 시장과 안 대표가 만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국민의힘 내부 의견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나면 시민들께 혼선과 피로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연히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만난 것이나 보수 진영 원로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간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 대선배들을 찾아뵙고 여러 말씀을 들을 계획인데 이것이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며 "지금 특정인과 뭘 어떻게 하자는 차원에서 만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