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또 '퇴근길 폭설'…"교통대란 우려"
2021.01.12 16:13
수정 : 2021.01.12 16:13기사원문
12일 오후 들어 서울지역에 강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폭설로 변하고 있다. 이에 퇴근길 혼잡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차를 두고 갈 생각" "회사에서 조금 일찍 퇴근하려 한다"는 등 앞선 '기습 폭설'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걱정섞인 의견을 나타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눈의 강도가 세져, 수도권은 1∼3㎝, 강원 영서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7일 기습 폭설로 인한 도로 마비 사태를 겪은 시민들은 퇴근 전부터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거나, 조금 이른 퇴근을 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운전 경력 1년 차인 직장인 신모씨(31)는 "오늘 일기예보를 못 봐서 자가용으로 출근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라며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사고가 날 수 있지 않나. 이럴 거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걸 그랬다"고 퇴근길을 걱정했다.
직장인 강모씨(33)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가용으로 출퇴근 중이나, 이날은 차를 두고 퇴근할 계획이다. 강씨는 "오늘 눈이 온다는 예보는 들었는데, 이렇게 많이 올지 몰랐다"며 "아무래도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기습 폭설'과는 다르게, 지자체의 빠른 대응이 느껴진다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조모씨(36)는 "벌써 도로에 구청 사람들이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더라"며 "직업 특성상 만나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신속히 제설작업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정오부터 제설 1단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단계 상황 발령으로 인력 약 4000명과 제설 차량·장비 1000여 대가 제설 작업을 준비 중이다. 급경사 지역과 취약 도로에는 제설제를 미리 뿌린다.
이와 관련,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오늘 눈이 퇴근 시간대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시민들은 퇴근 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