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2조3천억 투자”…중부권 물류거점 육성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경기도가 평택항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건의한 주요 사업들이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평택항을 중부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조 3000억원이 투자된다.

이계삼 철도항만물류국장은 12일 “평택항을 서해권 다기능 복합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코로나19 이후 활성화되는 물류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중부권 물류 대표 항만으로 만들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2020년 12월30일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21~2030)’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평택항을 포함한 전국 60개 항만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평택항 주요 사업은 외곽시설, 계류시설, 임항교통시설, 지원시설, 친수시설, 항만배후단지, 기타시설 등 7개 분야로, 총사업비만 2조 3326억원(재정 1조 542억원, 민자 1조 2784억원)에 달한다.

주요 계획으로는 국제항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춘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오는 2023년 개장하고, 포승지구 선석(船席)을 64선석에서 73선석으로 8선석(잡화4, 국제여객4)을 확대해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도 38호선 확장(L=7.3㎞), 국도38호선 연결도로 건설(660m), 철도 인입선 조성 등 평택항의 화물 및 여객 수송을 도울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항만배후단지(444만9000㎡), 항만시설용 지원시설(251만3000㎡), 친수시설(10만6000㎡), 배수로정비, 소형선접안시설 설치 등 물류기능은 물론 해양-관광-항만 기능 확대와 관련된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도 반영됐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건의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해양수산부, 평택시,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지속적으로 협조체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항만배후단지(2단계) 개발 미확정으로 순연되던 ‘포승~평택 단선철도 3공구(안중~평택항)’는 국회의원, 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과 적극 협조해 평택항 철도 인입을 통한 평택항 활성화 포석이 마련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8년 8월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방문해 “서해지역이 발전하려면 배후시설, 배후단지 조성과 평택항 개발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평택항을 우리 경기도가 자랑하는 그리고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을만한 국제적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mail]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