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근원' BTJ 열방센터 관계자 2명 구속영장
2021.01.13 07:04
수정 : 2021.01.13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운영 책임자인 선교단체 ‘전문인국제선교탄(인터콥)’ 관계자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TJ 열방센터는 집단 감염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으나 아직 방문자 약 70%가 검사받지 않아 역학조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경찰서는 전날(12일) 인터콥 관계자 2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인터콥 관계자 2명은 지난해 12월 상주시가 역학 조사를 위해 요청한 선교행사 참석자 500명의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등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오자 상주시가 명단을 요청했지만 2주가 지나서야 명단을 제출한 것이다.
경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또 다른 인터콥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역학조사 방해와 관련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방센터는 지난해 10월 2500여명이 참석하는 대형 집회를 열고 집합 금지 안내문을 훼손하는 등 현재까지 세 차례 고발당한 상태다. 당시는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상황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이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인데, 이들 중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126명 중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 등을 통해 450여명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직 1873명이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