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 설 연휴기간 시설 임시 폐쇄
2021.01.13 09:53
수정 : 2021.01.13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인천가족공원 성묘객들은 직접 방문해 성묘하는 대신 온라인 성묘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은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올 설 연휴기간인 2월 11∼14일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의 전체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가족공원은 명절 연휴에 약 35만여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내 장사시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 성묘객이 집중 방문할 경우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와 공단은 설 연휴기간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추석에 이어 성묘객의 인천가족공원 방문을 막기로 했다. 다만 화장장은 평소처럼 정상 운영된다.
대신 지난해 추석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번 설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성묘서비스는 오는 2월 8∼21일까지 제공되며, 1월 18∼27일까지 인천가족공원 온라인성묘 홈페이지에 사전 접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유가족들이 신청하면 봉안함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또 올 설 온라인 성묘서비스에서는 코로나19로 왕래가 어려운 가족·친지간에 서로 안부를 묻고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는 유가족 덕담 콘텐츠 및 포토 갤러리도 확대 운영된다. 이 기능도 유가족 누구나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추석 명절 때 전국 최초로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총 5068건이 신청돼 약 4만 명(2세대 가족단위 8명 성묘 기준) 이상의 이동 자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민우 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시민과 성묘객의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응조치로 이번 설 연휴에도 인천가족공원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