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의 아가씨' '나부코' '브람스'..두근두근 오페라 신작
2021.01.13 11:44
수정 : 2021.01.13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7월1∼4일 예술의전당)'가 올해 국내 무대서 초연된다. 19세기 미국 골드러쉬 시대 캘리포니아 탄관총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을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야심작으로 준비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1907년 뉴욕을 방문해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오페라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작심한 듯 신작을 쏟아낸다. 하반기 광복절 즈음 무대에 오르는 베르디의 '나부코(8월12∼15일 국립극장)도 주목할만하다. 기원전 6세기 히브리인들의 바빌론 유수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극이다. 주세페 베르디의 재기와 출세의 분기점이 된 작품이다. 그 유명한 '가라, 내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를 노래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이 오페라에서 나온다.
프랑스 낭만음악 대표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7~10일 예술의전당)'는 올가을 기대작이다. 구약성서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정적인 아리아가 무대를 채운다. 창작오페라 초연도 있다.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브람스의 삶을 그린 '브람스(5월 13~16일 국립극장)'를 올봄 무대에 올린다. 작곡가 전예은, 연출가 한승원이 협업해 만들었다. 이밖에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12월 2~5일 예술의전당)'와 갈라 공연 벨리니 '청교도',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 '마농 레스코'등이 줄줄이 관객을 맞는다. 국립오페라단측은 올해 키워드를 '오페라의 확장(Opera Expansion)'으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jins@fnnews.com 최진숙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