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무주택 부부에 25평 아파트 3억 안되게 줄 수 있다"

      2021.01.13 16:14   수정 : 2021.01.13 1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부동산 공약과 관련, "무주택 부부들에게 3억원 규모에서 서울 한강변에 25평(약 84㎡) 아파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되는 아파트는 상속되지 않고, 되팔 경우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만 매도해야해 시세차익은 기대할 수 없는 조건이다.

이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불리며 이번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20대 국회까지 의정활동 기간에도 주거 정책 해법 등에 고민이 많았다는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3종세트를 주는 대신 공공기여분을 늘려 땅값없이 건축비 플러스 알파 정도의 착한 가격, 25평 아파트면 무주택 부부들에게 1억5000만원에 플러스 알파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20년 장기 거주로 하면 직장인들이 월급 모아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첫 주택 마련에 애로를 겪는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들을 대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내집마련을 돕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시세차익만 원하지 않으시면 얼마든지 내 집에서 살게되는 것"이라며 "한강변, 중랑천 등에 용적율과 층고제한을 완화하고, 마지막 인센티브로 공원에 에코 브릿지를 만들어 아파트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일명 슬세권(슬리퍼 신고 모든게 연결되는 영역)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인센티브를 받는만큼 공공물량을 무주택 부부들에게 분양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게 착한 가격이 되고 목돈없이 집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은 향후 3년간 서울시 세금 동결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량으로 동결할 수 있는 개별공시지가 상승을 막아 각종 복지혜택과 세금 인상에 연결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각종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 이슈로 정책 이슈가 함몰될 것을 우려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단일화 논란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정책보다 정치공학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어 정책은 뒷전"이라며 "서울시민의 삶이 중점이 돼야하는데 아쉽다.
그리고 야권단일화가 우리를 뭉치는 구심력이 아닌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분열만 남는 야권단일화가 되면 안 된다"며 "당 공천관리위에선 소위원회를 꾸려서 바깥 유력주자를 찾아야지, 공관위 전체가 단일화에만 매몰돼 진도가 못나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전체가 다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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