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지겠다"는 나경원에 우상호 "文대통령 흔들어 국가 혼란 커질 것"
2021.01.13 18:01
수정 : 2021.01.13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또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 자리는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출마 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며 "독한 마음보다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내가 기억하는 초선 시절 나경원 후보는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다"면서 "2019년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며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