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탄핵 절차 시작...14일 오전 5~6시 표결

      2021.01.14 00:37   수정 : 2021.01.14 0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이 2019년 12월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2번째로 탄핵하기 위한 표결 절차를 시작했다. 하원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은 탄핵안이 통과되면 지체없이 상원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하원은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의원들은 표결 규칙에 대해 투표한 후 탄핵안을 하원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트럼프에게는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CNN은 하원의 최종 탄핵 투표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5~6시 사이에 시작된다고 예측했다.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우 하원의원(콜로라도주)은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2번 탄핵할 것이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모든 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일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공화당의 제이슨 스미스 하원의원(미주리주)은 절차 토론에서 민주당의 탄핵 시도가 “무모하다”며 “정치보다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임기는 일주일 안에 끝난다. 이제 미국을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은 미 하원에서 222석(과반 217석)을 차지한 만큼 무난히 탄핵안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트럼프는 탄핵안이 통과되면 2019년 12월에 이어 미 역사상 최초로 임기중 하원에서 2번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다.
민주당의 스탠리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메릴랜드주)는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즉시 상원에 보내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상원에선 3분의 2 이상(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상원 50석을 확보한 상태이며 공화당에서 추가로 17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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