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꾼 매코널에 트럼프 살아나나?
2021.01.14 08:24
수정 : 2021.01.14 08:24기사원문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가 상원 임시의회를 조 바이든 취임식 이후에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임기내 탄핵은 불가능해지게 됐다.
이날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내란 선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그러나 매코널 대표는 상원 표결은 바이든 취임이 예정된 20일 이후에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상원 민주당 대표인 척 슈머(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19일 정기 회기 시작 전에 임시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매코널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도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가 트럼프 탄핵안 표결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가운데 상원에서 하원 수준의 탄핵 지지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매코널은 바이든 취임전에는 공정한 재판이 불가능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한주동안 “안전한 취임식 진행을 통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이뤄지도록 하는게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표를 던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원에서 나오는 법적인 공방 결과를 직접 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