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측정능력, 세계 선진국과 동등

      2021.01.14 12:00   수정 : 2021.01.1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측정하는 능력이 세계 여러나라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이 공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16개국 측정표준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측정법' 국제비교에 참여해 국제적 동등성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표준과학연구원의 RNA 측정기술은 물론, 코로나19 표준물질도 국제적 동등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 표준물질을 구매해 대부분 진단키트 개발과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진단키트의 품질 또한 신뢰성을 얻은 셈이다.


이번 국제비교에는 물질량자문위원회(CCQM)에 속한 16개국 21개 국가측정표준연구기관과 전문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국제비교는 2020년 3~11월 약 9개월간 진행됐다. 현재 CCQM 의장인 표준과학연구원 박상열 책임연구원은 "보통 국제비교 기간은 짧으면 1년, 길면 2년이상이 걸리지만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으로 긴급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측정대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로, 대부분 기관에서 정확도가 97% 수준인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법(RT-PCR)'을 사용했다. 정부의 공식 코로나19 검사법인 'RT-PCR'은 환자의 타액이나 코, 목구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바이러스 DNA를 수차례 복제한다. 바이러스를 특정 하는 유전자를 대규모로 늘린 뒤 실제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늘어나면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판정한다.

RT-dPCR를 이용한 측정결과, 21개 참여기관간 평균값의 오차범위 이내로 잘 일치했다. 이는 RT-dPCR 측정방법으로는 매우 높은 재현성을 갖는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법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단분자 직접계수법을 이용한 측정값을 함께 제출해 결과의 신뢰도를 한층 향상시켰다.

표준과학연구원 배영경 바이오분석표준그룹장은 "앞으로도 변종 바이러스 진단 및 RNA 형태 백신 정밀측정 등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물질은 '답안지가 주어진 문제'와도 같다.
표준물질(문제)과 정확한 측정결과(답안지)를 검사기관에 제공하면 업체는 자사 장비의 교정이나 방법의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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