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 감염된 美 의회.. 난입 사태 영향?
2021.01.15 07:13
수정 : 2021.01.15 0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난입 폭동으로 인해 의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도 있어 미 의회에서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위대의 의사당 폭동이 벌어진 당일부터 청문회장 등에 피신해 있던 미 하원의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왓슨 콜먼 민주당 의원(뉴저지)이 가장 먼저 양성 판정 사실을 밝혔다. 이어 12일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워싱턴)과 브래드 슈나이더 의원(일리노이)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브라이언 모너핸 미 하원 주치의는 “시위대의 폭동 당일 대피 중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의원들에게 선제적으로 검사 받을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감염을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 6일 제이크 라터너 공화당 의원(캔자스)의 확진 소식을 시작으로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의원(캘리포니아)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10일 척 플라이먼시 의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미국 상하원 의회에서 최소 60명의 의원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복수는 “난입 사태 이전에 감염돼 있었던 의원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야팔 의원은 “00명이 넘는 의원들이 한 공간에 있었는데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며 “이는 엄청난 슈퍼 전파자 이벤트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