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 아웃’ 속 범인은 강호순과 비슷”
2021.01.15 11:08
수정 : 2021.01.15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추리 영화 속 범인을 현실 범죄자에 빗대 설명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자로 유명한 그는 약 2500여건의 살인사건에 참여했고 그 중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을 포함한 약 1000여 명의 범죄자로부터 자백을 이끌어냈다.
권교수는 17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 출연해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과 함께 21세기형 추리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권 교수는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유영철, 정남규와 같은 2000년대 초반의 살인 범죄자들이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영화 속 범인인 ‘랜섬’은 강호순같이 교묘하게 상황을 이용하는 ‘진화한 범죄자’”라고 비교했다.
이어 “상황을 만들고 범죄를 저지르는 요즘의 범죄 유형을 반영한 캐릭터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 교수는 또 ‘나이브스 아웃’ 속 인물인 마르타의 ‘구토 증상’을 언급하며 “이렇게 거짓말을 했을 때 티가 나는 범죄자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소박한 바람을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정서경 작가는 ‘나이브스 아웃’에 대해 “영화 초반부터 범인을 밝히고 범인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을 알려준 상태에서도 관객에게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된 연출이다”라고 극찬했다. '방구석 1열'은 17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편 권 교수는 1월 29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 출연한다. 박세리 골퍼, 옥주현 배우, 권일용 프로파일러, 로이스 깁슨 몽타주 화가 등 분야별 고수들이 인공지능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권교수는 세 번째 주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