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초청한 G7, 6월 영국에서 대면 회의

      2021.01.17 13:48   수정 : 2021.01.17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6월 중순 영국에서 약 2년 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3개국이 초청국으로 참여해 10명의 정상들이 모일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올해 G7 회의가 6월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콘월의 유명 관광지인 카비스베이 일대 호텔에서 개최된다. G7 정상들은 직접 모이는 경우는 2019년 여름 프랑스 비아리츠 회의 이후 약 2년 만으로 지난해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존슨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친환경 기술을 통한 경제 재건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의심할 나위 없이 우리 세대가 목격한 가장 파괴적인 재난이었으며 우리가 겪었던 현대 국제질서에서 최대의 도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개방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존슨 외 다른 정상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BBC는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취임 이후 6월까지 캐나다를 제외하면 따로 해외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G7 회의가 바이든의 첫 외교 데뷔 무대인 셈이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 퇴임을 예고한 만큼 이번에 마지막으로 G7 회의에 참석한다.

존슨은 16일 발표에서 한국과 인도, 호주를 G7 정상회의 참관국으로 공식 초청한다고 밝혔다. G7 의장국은 기존 회원 외 정상들을 초청할 권리가 있다. 존슨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민주주의와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G7 회원국과 3개 참관국을 합친 10개국은 세계 민주주의 체제의 60%를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초청이 ‘민주주의 10개국(D10)’ 구상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미 2008년부터 G7을 확대해 D10 체재를 만드는 계획을 검토해 왔다.
바이든 역시 권위주의 국가에 맞서기 위해 D10 구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디언은 미국과 주변 동맹이 중국을 전략적 투자로 주변 민주주의 국가를 괴롭히고 원칙 중심의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국가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등이 중국을 막기 위한 동맹이나 정상회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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