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FED격리치료병동 107병상 18일부터 가동
2021.01.17 13:55
수정 : 2021.01.17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의료원은 옛 미 극동 공병단(FED) 부지에 107병상 규모의 코로나19 긴급치료병동 설치를 완료하고 18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3차유행 확산으로 긴급 추진된 '중앙감염병병원 COVID-19 격리치료 병동'의 설치를 위해 국방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예정부지인 미 극동 공병단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복지부는 예산과 인력을, 서울시와 중구청은 여러 인허가 사항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FED격리치료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맞은 편 미 극동 공병단 부지 내 의료원과 가까운 3개동을 리모델링해 코로나19 격리치료가 가능한 107병상을 확보했다.
의료 인력은 원내 감염내과장을 중심으로 중수본 지원 등 외부파견 인력 111명(의사 15명, 간호사 96명)이 2~3주간의 교육 훈련을 거쳐 투입된다.
환자 입원과 진료는 18일부터 시작되며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및 음압격리병동과 연계·운영하되, 확진자 발생현황 및 의료진의 숙련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선 진료대상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로, 사회적 취약계층(북한이탈주민, 외국인노동자 등)이다. 또 중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등 중환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도 병상을 배정받기 힘든 환자들도 입원할 수 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FED격리치료병동 설치를 통해 경증환자 치료 구역을 별도로 확보함으로써 중증도 별로 원내 병상운영체계를 완비해 중환자 전문병실의 운용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FED격리치료병동은 중앙감염병병원의 본격적인 준비단계이고 새로운 국립중앙의료원의 방산동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