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종 코로나 50개국 이상 퍼져, 더 늘어날 수도

      2021.01.17 23:16   수정 : 2021.01.17 23: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세계 50개국 이상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확산 범위는 변종 바이러스 검사가 여전히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B117’로 명명된 변종 바이러스가 지난달 14일 영국 정부의 발표 이후 약 1개월 만에 50개국 이상으로 퍼졌다고 전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하다고 알려졌다.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는 이미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덴마크 보건장관은 지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채취한 유전자 샘플에서 250건 이상의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로 포르투갈로 최근 일주일 사이 일일 평균 확진자가 8800명을 넘었고 16일에는 1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는 8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 중인 아일랜드에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율이 불과 몇 주 만에 세계 3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NYT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제 확산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국발 변종 이외에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3개의 변종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영국 외에도 브라질에서 2종, 남아공에서 1종이 확인됐으며 미국 연구팀은 13일 발표에서 미국에서도 2종의 변종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영국발 변종이 오는 3월이면 미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NYT는 변종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는 없지만 전염력이 높아 사망자 숫자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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