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사택 자리에 15층·102세대 아파트 조성

      2021.01.18 00:48   수정 : 2021.01.18 00:5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연동 옛 대한항공 사원주택 부지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옛 대한항공 연동사택 2필지 9450.9㎡을 포함해 이 일대 1만5780㎡ 부지에 아파트 신축 허가가 나면서 오는 2월 말까지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택이 들어선지 42년 만이다.



시행사는 ㈜엠디엠플러스다.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엠디엠그룹은 지난해 8월 시행 계열사로 ㈜엠디엠플러스를 내세워 한진그룹이 유휴 자산 처분을 위해 내놨던 해당 매물을 286억원에 인수했다.


㈜엠디엠플러스는 이곳에다 총 139억원을 들여 15층 규모에 102세대의 아파트를 2022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제주도청 본관과 연동주민센터 서쪽 길 건너편에 자리 잡은 옛 대한항공 사택 부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고도지구에 속해 있다. 최대 45m(15층)까지 공동주택 건축이 가능하며, 면적 기준 상 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대한항공 제주사택은 2층 빌라 형태로 총 22동으로 돼 있다. 대한항공은 1979년 호텔사업 확장과 함께 제주지점의 인력이 늘어나자, 복지 차원에서 사원주택을 지었다. 사원주택 매각으로 이곳에 살던 직원들은 지난해 말 거주지를 옮겼다. 회사 측은 기존 제주 근무자에 대해 체류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도 매물로 내놨다. 파라다이스호텔은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겨울 별장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제주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다.

이곳은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이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520억원에 매입했다.
인근 서귀포칼호텔과 연계해 최고급 호텔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그룹 내에서 투자 후순위로 밀리면서 10년 넘게 방치돼왔다.

한진그룹은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도내 제주칼호텔·서귀포칼호텔에 대해서도 사업성 검토를 거쳐 매각 대상에 추가했다.
이 역시 당초 목표였던 유휴자산·저수익사업 정리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 차원이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서(IM)도 배포된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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