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내 31번째 폐암 신약 '렉라자' 식약처 허가

      2021.01.18 14:20   수정 : 2021.01.18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가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다.

폐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며, 다른 장기로 전이된 폐암의 5년 생존율은 8.9%로 생존율이 매우 낮다.



폐암 환자수는 약 3만명으로 추정되며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30~40%가 EGFR 변이 양성으로 진단된다.


이 환자에게는 1~2세대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약 50~60%의 환자가 T790M돌연변이에 의한 내성을 갖게 돼 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

유한양행의 혁신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T790M 돌연변이 내성에 강한 3세대 표적치료제이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이번 허가로 1, 2세대 EGFR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T790M 돌연변이양성국소진행성 또는전이성비소세포폐암환자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지난 2015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도입하여 물질 최적화와 공정 개발,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2021년국내 허가를 받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렉라자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저널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돼 유효성 및 안전성을 인정 받아 이번 허가의 의미가 크다"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비소세포폐암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명주 교수는 이번 허가에 배경이 된 임상 논문의 제 1저자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 및 안전성을 통해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또 글로벌 임상을 통해 전세계 폐암환자의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의 허가임상을 주도하고 다국가 임상3상 1차 치료제 연구를 이끌고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역량과 국내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혁신신약으로, 개발 단계부터 관심과 긍정적인 의학적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허가로 국내에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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