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억류 문제 해결 비교적 협조적"
2021.01.19 15:49
수정 : 2021.01.19 1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이란의 선박 억류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비교적 협조적이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억류가 해제될 수 있을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선박이 억류된 건과 관련, 주이란 대사관과 서울에 있는 주한 이란대사관 등의 외교를 통해서 관련 사항에 대한 소통과 교섭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이란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나 증거들이 조속히 제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지에서 우리 선장을 포함해서 선원들에 대한 면담 등 영사 조력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섭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에 해상오염물질을 방출했다는 혐의로 선박과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억류 사태 이후 외교부는 최종건 1차관과 실무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해 대응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실패했다.
이란 측은 선박 및 선원 억류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기술적 문제'라면서 이란의 사법적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란측은 억류의 배경이 된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구체적 증거 제시를 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는 이란 측에 지속적으로 증거 제출을 요청하고 잇다.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란 측이 국내에 동결된 자국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을 유엔 회비 납부에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 대변인은 “우리 외교부는 국내는 물론 유엔 등과도 가능한 납부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한국과 이란 양측 간에는 이 자금 등을 이용해서 인도적 교역을 확대한다거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원칙적인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최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