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난입때 탈취당한 펠로시 하원의장 노트북 러시아에 팔릴뻔 했다

      2021.01.20 07:24   수정 : 2021.01.20 0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노트북을 훔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훔친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 계획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BI는 펜실베니아 주민 라일리 준 윌리엄스(22)가 노트북 도난 사건의 용의자라고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해왔고, 지난 17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윌리엄스의 옛 연인으로부터 온 제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전 애인은 “윌리엄스가 노트북을 러시아의 해외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대외정보국(SVR)에 팔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윌리엄스가 여전히 그 컴퓨터를 갖고 있거나 아니면 파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난동 사태 당시 찍힌 영상과 대조하기 시작했다. 이내 윌리엄스가 당시 의사당 내에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로 통하는 계단 위로 폭도들을 안내하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윌리엄스에게 의사당 불법 진입과 난폭행위 혐의를 적용했다.

윌리엄스는 이전까지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의회에 난입하고 하원의장의 물건까지 훔친 혐의를 받게 된 이유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의 모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몇 주 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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