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AI 기반의 기술평가시스템 전면 적용
2021.01.20 10:55
수정 : 2021.01.20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기술평가시스템인 에어레이트(AIRATE)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평가업무에 전면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기보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AI 기술의 금융 적용에 대해 선제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를 토대로 전문평가자의 평가 패턴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특허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의 가치를 등급화하는 기술평가등급모형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술중소기업의 금융지원 업무에 적용한 것이다.
기보는 신기술평가시스템의 차별성과 우수성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브랜드명으로 '에어레이트'를 내세웠다. 전문가·인공지능(AI)이 상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컬래버레이션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보의 에어레이트는 모형의 예측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해 예측 정확도를 기존 모형 대비 기술사업 성장가능성은 6%, 기술사업 위험가능성은 12% 이상 향상돼 전체적으로 9% 이상 향상됐다.
이제는 재무가 취약하더라도 충분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존의 금융 소외 기술중소기업에 대해 한층 더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기술사업평가등급뿐만 아니라 기술사업성장등급, 기술사업위험등급의 구분 활용이 가능해져 이들 등급을 독립적으로 산출해 다양하게 결합한 상품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에어레이트는 전문가와 인공지능의 경쟁과 협력의 평가체계를 구현함으로써 정확성만 추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형의 쏠림 현상을 해결했다.
또한,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학습·진화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석과 설명이 가능한 AI를 모형에 도입해 그간 금융권에서 AI의 단점으로 지적돼 오던 해석 불가 '블랙박스'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은 기술평가에 AI기법을 본격 도입한 국내외 최초 사례이며, 전문가의 통찰력과 안정성, AI의 정확성이 상호 협력하는 콜라보레이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술평가 업무 중심체계 확립과 신뢰성.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으며, 경쟁력 있는 평가업무체계를 한층 강화해 경쟁기관의 패스트팔로워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