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조건부 정치"..국민의힘 "아시타비" 질타
2021.01.23 13:24
수정 : 2021.01.23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비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상식적인 공격"이라고 반격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 의원은 '조건부 정치' 운운하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과거를 돌아보기 바란다"며 "본인 선거에서 '당선 조건부'로 국민을 현혹했던 것이 불과 9개월 전"이라고 질타했다.
교수신문이 2020년 대표 사자성어로 선정한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정확히 고 의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다"며 "이런 과거를 가진 고 의원이 '조건부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쉽다며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소도 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로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선거에 패배하면 깨끗이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라며 "고 의원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 즉답할 수 없다면 비상식적 공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은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조건부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다"며 "얼마전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며 또 '조건'을 걸었다"며 "단 한번이라도 조건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느냐, 대선을 깨끗이 포기한다. 향후 그 어떤 선거에도 더는 나서지 않겠다. 오로지 서울시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럴 순 없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고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지난해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맞붙어, 고 의원이 당선된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