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맥스, 美이어 EU도 재운항.. 韓·中·日 등 아시아는 "아직 검증중"
2021.01.24 17:24
수정 : 2021.01.24 17:24기사원문
보잉 737 맥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연쇄 추락사고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24일 관련업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에 대한 운항재개를 허가한 이후 캐나다 교통부도 지난 18일 보잉이 737맥스에 대해 운항 금지조치를 20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EU 항공 안전국(EASA) 역시 이달 중으로 보잉 737맥스에 대한 운항 재개를 허용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달부터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보잉 737맥스에 대한 안전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토부는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검증에 대해 보잉 737맥스 재운항을 위해선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고도의 정비 기술을 요하는 작업으로 항공기를 미국으로 옮겨 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 마저도 원활하지 못해 안전성 검증 작업이 언제 마무리 될 지 장담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증 후 운항을 하려면 미진한 부분을 수리해야 하는데 보잉 737맥스는 소프트웨어 부분에 대한 수리를 해야 한다"며 "관련해 미국 제작사에서 수리 기술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는 힘들어 항공기를 미국으로 보내야 하지만 현재 운항 금지 등으로 인해 그럴 여건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항 재개 승인이 난다고 해도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국가 간 운항이 원활하지 않으며 여객 수요도 많지 않아 바로 운항 재개로 이어질 지도 확언할 수 없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었으며, 우리나라는 북미나 유럽같이 땅이 넓어 국내선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기종 운항이 시급하지 않다"며 "승인이 떨어져도 각 국가간 운항 금지 조치가 언제 풀릴지도 알 수 없어 승인 이후 즉시 운항 재개를 바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