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재테크 CP로 확장… 신뢰받는 교육브랜드 될 것"

      2021.01.24 17:44   수정 : 2021.01.24 17:44기사원문

유니브는 국내 유일 교육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하나의 유튜브 채널로 시작한 유니브는 현재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를 비롯해 총 3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4억회, 구독자도 1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8월에는 메가스터디교육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는 연예인들의 기획사처럼 유튜브 등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뉴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는 매니지먼트 회사이다.

■MZ세대 취업·재테크 CP로 확장

24일 찾은 유니브는 한창 이사 중이었다. 기존 공유 오피스에서 다양한 스튜디오와 더 넓은 사무 공간을 갖춘 서울 삼성로 사무실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유니브에 소속된 인플러언서는 달씨, 밍찌채널, 스튜디오 샤 등 28개 팀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채널만 30개에 이른다.


유니브 정재원 대표는 "청소년을 위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만들던 스튜디오에서, 또 하나의 '미디어'로 발돋움하려는 유니브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학생때 유니브를 창업했다. 정 대표는 "원래는 컨설팅 회사를 들어가고 싶었다"며 "창업학회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뉴미디어를 통한 대학생 멘토링'이었다"라고 말했다. 교육 콘텐츠에서 가능성과 보람, 재미를 느낀 정 대표는 지난 2016년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고 MCN까지 차리게 됐다.

정 대표는 "우리 미션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들자'"라며 "우리는 교육 MCN이기 때문에 재밌으면서 유익한 콘텐츠, 재밌으면서 남는 게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그걸 제일 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브가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지난해부터는 유니브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다른 MCN처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서서, 교육에 필요한 화두를 던지고 내용을 채우는 미디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니브는 올해부터 콘텐츠와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입시덕후나 연고티비 등을 보며 자란 중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돼 취업을 고민하는 시기가 됐다"라며 "밀레리얼·Z세대(MZ세대)를 위한 취업과 커리어 관리, 재테크 등을 다룰 수 있는 콘텐츠 제공자(CP)가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벗어나 틱톡 등 MZ세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뢰성 높은 교육브랜드로 도약

최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정적인 이슈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유니브는 콘텐츠 심의기구를 만들고 있다. 정 대표는 "교육이란 장르를 선택한 이상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라며 "크리에이터들의 사생활에 일일이 간섭할 수도 없고 모든 이슈를 다 예방할 수도 없다. 하지만(심의기구를 통해) '선하지만 똑똑하게'라는 철학을 갖고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니브는 교육 MCN로서 사교육 업체들과 협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정 대표는 "MZ세대에게 인터넷 강의건 유니브의 유튜브 콘텐츠건 쏟아지는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는 기존 사교육 시장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앞으로 기존 사교육 업체들과도 협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버튼을 2년 안에 15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실버버튼은 유튜브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채널에게 제공되는 인증이다.
그는 "교육이란 장르는 무궁무진한 확장이 가능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다"며 "MZ세대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유니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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