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명백한 성추행 가해 저질러.. 저열한 성인식 바꿀 것"

      2021.01.25 11:21   수정 : 2021.01.25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5일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5일)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

피해자께 다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용서받지 못할 제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특히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셨는데 저는 그 신뢰를 배반하고 신뢰를 배신으로 갚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당대표직 사퇴와 함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고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스스로를 제소하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제 가해행위는 공당에서 벌어진 사안이므로 '스스로 당기위원회 제소'가 아니라 당의 대표단 회의 등 공식기구에서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정식 청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며 "이에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제가 지금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들다"면서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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