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시장 평정한 '르노 조에'… 실용성이 통했다

      2021.01.25 19:32   수정 : 2021.01.25 19:32기사원문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영업·서비스망을 활용해 수입 판매 중인 '르노 조에(Renault ZOE)'가 지난해 유럽 전기차(E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25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 조에'는 지난해 유럽에서 10만657대가 팔려 베스트셀러 전기차 모델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3'가 8만6599대(전년 대비 6% 감소), 폭스바겐 ID.3 5만3138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차시장 규모는 75만5941대로 이 기간 10만657대가 판매된 '르노 조에'가 1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10만대 벽을 넘어선 '르노 조에'는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유일한 3세대 모델로 전년 대비 11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럽 주요 국가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98.3%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5.53%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으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집중 전략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중 운송수단에 대한 불안감 확산, 이로 인한 1~2인승 시티 커뮤터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꼽힌다.

르노 브랜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조에를 비롯해 캉구 Z.E.와 트윙고 일렉트릭(Electric) 등 EV 라인업을 총 11만5888대 판매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전년 대비 101.4% 늘어난 가파른 성장세다.

'르노 조에'는 2012년 출시 후 현재까지 3세대에 이르는 동안 급격한 변화보다는 다기능성과 품질 안정성 등 '실속 있는 경쟁력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

여기에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27만9331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중 유럽 핵심 자동차 시장인 프랑스에서 12만7186대, 독일에서 5만7840대를 판매하는 등 질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3세대에 새로 적용한 디자인과 신규 사양 등은 모든 측면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르노 조에'의 외관 디자인은 르노 그룹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섬세하고 우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후드의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C자형(C-shape) 주간 주행등과 어우러져 매력적인 전면 모습을 완성했다.

'르노 조에'는 검증된 안정성과 실용성을 필두로 고객들에게 '실용주의 모빌리티'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12년 출시 후 충전과정을 비롯해 '화재발생 제로'를 기록 중인 안전성,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해 유럽 판매 1위에 오른 품질은 '르노 조에' 신뢰도를 한층 높여준다. 여기에 전국 460개 사후서비스센터(AS), 125개 전기차 특화 사후서비스 거점을 통해 보장하는 르노삼성의 정비 편의성은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해준다.

'르노 조에'는 출퇴근 용도와 세컨드 카를 위한 최적의 효용성도 제공한다. 일평균 40km 주행 때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유지비용 절감을 물론 다른 전기차보다 낮은 구입 비용도 돋보인다. 여기에 전기차 특화기술로 구현한 경쾌한 가속감과 민첩한 핸들링도 만족도를 높여준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낮은 무게 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라이드,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교통체증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B 모드' 드라이빙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데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E-shifter)'의 원터치 컨트롤을 활용, B-모드를 설정해 주행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져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의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 편안한 '원 페달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감속 때에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주행 중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르노 조에'의 새로운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플레이리스트의 곡을 듣고 가장 좋아하는 앱을 둘러보면서 전화 통화도 쉽게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통신형 T맵을 지원해 실시간 교통 정보·날씨·가까운 충전소 위치와 이용 가능한 충전기 정보를 비롯해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때 주행 가능 거리는 309㎞(WLTP 기준 395㎞)이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할 수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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