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사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 장혜영 성추행 피해 고발 단체 비난
2021.01.27 06:47
수정 : 2021.01.27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를 형사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에 "제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장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우선시한다는 성폭력 대응의 대원칙에 비춰 피해당사자인 제가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음에도 저와의 그 어떤 의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형사고발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며 "이미 부당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로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발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해당 시민단체의 행동은 저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는커녕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라며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활빈단은 26일 김 전 대표를 강제 추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