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종 코로나, 젊은이와 여성들에게 더 위험
2021.01.27 16:49
수정 : 2021.01.27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젊은이와 여성들에게 더욱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의료진들을 인용해 변종 코로나가 급격히 퍼진 지난달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나이가 비교적 적은 저연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늘었다고 전했다.
WSJ에 의하면 지난달 1일~이달 21일 기간 런던시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8.9세로 지난해 9~11월의 61.4세보다 낮아졌다.
신문은 중환자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영국 병원에 입원한 18~54세 코로나19 환자 비율 역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인 B.1.1.7은 기존 코로나19 보다 30~70% 가까이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달 영국 내 신규 감염자 대부분은 변종 바이러스 환자들이다. 학계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중증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B.1.1.7의 치명률(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또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30%~40% 정도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연구팀도 그간 자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85만명(사망자 포함)의 진단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령·성별·인종·소득·거주지 등이 비슷한 2명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변이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숨질 가능성이 30% 정도 크다"고 밝혔다.
아직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다는 확실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WSJ는 젊은이와 여성들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율이 높은 것이 단지 젊은이들이 겨울 휴가철에 많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