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영역 파괴’ 바람… 사업 활로 찾는다

      2021.01.28 17:15   수정 : 2021.01.28 17:15기사원문
외식업계에 '영역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커피 브랜드 '맥카페(McCafe)'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했다.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 원두의 투입량을 1잔당 평균 14% 늘렸다. 원두의 풍미를 살리고, 맛과 향을 더욱 풍성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맥카페의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는 등 외형에도 변화를 줬다. 종이컵은 크라프트지 느낌의 컵과 따뜻하고 밝은 골드 컬러의 슬리브로 변경했다. 아이스컵은 인쇄 없이 투명한 디자인을 적용해 재활용이 쉽도록 만들었다.

앞서 햄버거의 품질을 강화한 맥도날드는 음료 수요를 겨냥해 커피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식사 대용 제품을 선보이며 배달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스퀘어 피자 2종을 출시해 간편식사 대용 제품군을 확대했다. '베이컨 포테이토'와 '허니 고르곤졸라' 등 피자 메뉴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맛이다.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찾는 고객을 겨냥하고, 배달고객의 선택사항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의 배달 매출은 전월 대비 약 57%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베이커리 제품의 매출도 증가세다. 이디야커피는 베이커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해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루와 손을 잡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팔아 비성수기인 여름시즌 매출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받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도 지난해 닭가슴살을 활용한 치킨버거를 선보였다.
두 달 간의 시범판매를 거쳐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비선호 부위 활용도를 높이고, 점심시간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매출 확대와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수익은 물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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