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사상 첫 日고시엔 출전
2021.01.29 17:46
수정 : 2021.01.29 17:48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추계 지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제93회 선발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하는 32개 팀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야구부 창설 22년 만에 외국계 학교로는 최초 출전이다.
봄 고시엔은 오는 3월 19일부터 효고현 소재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린다. 전 경기는 NHK가 생중계 한다. 이 학교 한국어 교가가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울려 퍼지게 됐다. 학교 측은 "한국계 학교의 고시엔 출전은 재일동포 사회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한·일 우호협력의 분위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 측은 재일동포 등의 후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크라우딩펀드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한·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한국 두산 베어스의 신성현 선수,일본 히로시마컵스 소네 카이세이 선수, 니혼햄의 우에노 교헤이 선수 등이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