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소형아파트 갑자기 1억 올라…안산 상록수역 무슨일이?
2021.01.30 12:30
수정 : 2021.01.30 13:13기사원문
수도권광역철도(GTX) C노선의 회차지로 수인선 상록수역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이 벌써부터 들먹거리기 시작했다.
상록수역의 이름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서 유래하였으며, 문학 작품명을 최초로 사용한 역이다.
상록수역 일대는 소설의 주인공 채영신의 모델인 독립운동가 최용신 선생이 항일운동과 농촌 계몽운동에 헌신한 곳이며 선생의 묘가 역 주변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29일 오후 1시께 상록수역에서 직선 거리로 250m가량 떨어진 A 아파트 단지.
이곳은 상록수역이 GTX C노선으로 활용 된다는 소문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단지이며 49.5~79.2㎡의 소형 면적 1000세대가 모여 있다.
일대의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A 아파트 단지의 시세가 기존 2억 초반에서 3억 중반으로 약 1억원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인근 B 공인중개사 대표는 “상록수역 GTX C 노선 회차역 소문 때문에 A단지 뿐 아니라 일대 아파트 대부분 가격이 급등했다”며 “A 단지에서 최근 거래된 가장 높은 금액은 5억원대”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대 7억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근 C 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대 아파트들이 노후한 탓에 저평가된 이유도 있다”며 “가장 가격이 오른 A 아파트 단지의 경우 GTX C 노선과 더불어 재개발 호재도 있어 대체적으로 1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급등하자 해당 단지 외에도 인근의 다른 아파트단지 매물들도 모두 사라지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는 급등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주춤하고, 매도가 몰려 가격조정 시기가 곧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록수역 인근에는 A단지 1000세대를 포함해 약 8800세대의 아파트들이 자리해 있으며 가격 상승 현상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인근 9000세대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의 경우 아직까지 매매가격에 영향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격급등이 지속되자 상록수역의 관할 지자체인 안산시로도 문의가 이어졌다.
안산시 관계자는 “상록수역이 GTX C노선의 회차지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문의전화들이 왔다”며 “하지만 상록수역이 회차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열려있을 뿐 국토부가 여러 민간사업자들의 사업제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록수역이 회차지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goah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