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서리 맞은 화훼농가에 경매수수료 인하 등 지원

      2021.01.31 11:51   수정 : 2021.01.31 11: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행사 취소, 졸업식 비대면 개최 등 코로나19에 된서리를 맞은 화훼농가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부터 소속·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21개 기관과 함께 꽃 300만 송이를 집중 구매함으로써 화훼 소비 수요를 창출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각 기관은 어려움을 겪는 소매 꽃집을 돕고 인근에 있는 화원과 연계해 꽃 구매를 집중 추진한다.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생산되는 화훼류 소비 확대를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 '기념일 감사의 꽃 선물하기' 등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상 화훼 소비는 졸업식, 입학식, 밸런타인데이 등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많은 2~3월에 집중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 전반의 위축된 소비심리와 비대면 졸업식 등으로 꽃 선물 수요가 줄어 2월 이후 화훼 거래 감소 및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 침체가 발생하기 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2월부터 적극적인 소비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화훼 소비 부진으로 산지 폐기, 출하 포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6월 말까지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매 수수료를 7.0→6.0%로 1%포인트(p) 인하해 농가 부담을 완화한다. 화훼 농가의 도매시장 출하선도금(2021년 70억원) 금리도 연말까지 인하(1.5→1.0%) 조치한다.

아울러 소비 침체, 가격 급락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상 애로를 겪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 경영 위기에 처한 농가가 정책 자금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기존 대출의 저금리 전환 또는 신규 대출을 지원해 농가 지원도 강화한다.

농협에서는 화훼 관련 회원농협(30곳)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이에 따른 이자 차익을 농가에 지원한다. 절화자조금위원회에서도 일시적인 가격 하락 등으로 수급조절이 필요한 경우 생산자단체의 역할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판촉도 지원한다. 공영홈쇼핑, 화훼 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화훼 판매를 집중 추진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기획 판매 등도 확대한다. 특히 공영홈쇼핑에서는 2월 꽃다발 특별 판매방송 3~4회를 추진하고 3월 이후부터는 정기방송 편성과 함께 판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몰 판촉 행사는 꽃 홍보 배너 광고와 연계할 예정이다. 꽃 구매 생활 문화 정착을 위해 꽃 정기 구독 서비스 행사도 지원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주변에서 쉽게 꽃을 구매할 수 있도록 2월 말까지 대도시 농협 하나로마트(19개소)에 특별 판매대를 운영한다.

포털사이트 배너를 통해 '꽃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메시지를 알려 꽃 소비를 유도하고 꽃 생활 공익광고를 제작해 2월 22일부터 TV,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상생활 속 꽃 소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화훼 수요의 실질적인 확대와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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