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조정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중립지대' 표심 공략

      2021.02.01 06:00   수정 : 2021.02.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31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립지대'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는 두 사람이 같은 날 막바지 출마선언을 하면서 여야 모두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게 됐다. 이번 보궐 선거가 막판까지 여야의 지지층 대결로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미풍에도 희비가 갈릴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금 전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했지만 국민의당 입당에는 선을 그었고, 조 의원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우선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프리즘홀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다"면서 "3월초까지 매주 한 번씩만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해도 네 다섯 번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권이 후보 단일화 경선룰과 관련한 기싸움을 펼치는 것에 대해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워두자.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주요공약은 △디지털 부시장 제도 신설 △자영업자 임대료 월 200만원 6개월 간 지원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 △서울형 공공재개발 추진 △서울시민의 생애 첫 주택, 전세 마련 지원 △서울인권조례 재정립 △자치경찰제 확립 △서울시정 정치화 차단 등을 내걸었다.

조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월 보궐선거는 여권과 야권의 중간 성적표 선거가 아니다.
대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선거도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국난으로부터 서울을 복구시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본소득'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시민 한분 한분의 발을 씻겨드린다는 생각으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다양한 인사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눈 사실을 밝히면서 "김 전 부총리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데 기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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