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하라" 러시아 전역 시위...3천명 체포

      2021.02.01 01:43   수정 : 2021.02.01 0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전역에서 구금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3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인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33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된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구치소를 향해 행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모스크바 시위에 참여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를 포함해 약 900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크렘린궁 인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버스 운행과 식당·카페 영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 명이 나발니 석방 시위에 나섰으며, 약 600명이 체포됐다.

나발니 구금과 시위는 이미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 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뒤 독일에서 극적으로 회복,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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