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 부러워?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 추정 글에 누리꾼 부글부글
2021.02.01 09:13
수정 : 2021.02.01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한국방송공사(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KBS에 불만 있으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한 이용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KBS 소속 직원임을 인증한 상태다.
글쓴이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되고 기회되면 우리 사우님되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캡쳐돼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수신료 강제 징수를 하지 말든지 왜 이런 글을 올리나" "인성에 문제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0일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 46.4%다.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다. 무보직자도 2020년 1500여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명 이상 적다"고 해명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